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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2-13 07:03 조회 441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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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일보 기자들이 직접 여러 사회 문제와 주변의 이야기를 젠더적 관점에서 풀어냅니다. '젠더, 공간, 권력' 등을 쓴 안숙영 계명대 여성학과 교수의 글도 기고로 함께 하는 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전통한복 목도리를 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가브리엘 보리 백경플레이 치 칠레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뒷줄 오른쪽부터 린신이 대만 타이와니아 캐피털 회장, 마르셀로 루이스 에브라르드 카사우본 멕시코 경제부 장관, 테레사 메라 고메스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 관련 내용 한국릴플레이 포르 총리,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부총리, 존 로쏘 파푸아뉴기니 부총리, 존리 홍콩 행정장관. 경주=왕태석 선임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경북 경주시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회의에서 정상들은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플레이페이지 '경주 선언'을 채택하고, 인공지능(AI)과 인구구조의 변화라는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역내 경제 통합의 심화를 약속했다.
두 장의 사진에서 보이는 젠더 격차
그러나 이 회의를 상징하는 단체 사진은 젠더 관점에서 보자면 씁쓸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21명의 참석자 중 남성이 19명이고 여성은 2 관련 내용 릴플레이유형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재명(오른쪽 네번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식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막심 오레쉬킨 러시아 대통령실 부비서실장, 에드가르 아마도르 사모라 관련 내용 릴플레이바다이야기 페이지 멕시코 재무부 장관,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리창 중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주앙 로렌수 아프리카연합 의장,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모디 인도 총리, 이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 G20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1~23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 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회의 첫날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선언'이 채택된 가운데, 참여 정상 20명이 모여 일찌감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는 회의를 보이콧하면서 선언 채택에 반대한 미국에 맞선 결정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참석자 20명 중 남성이 18명, 여성은 고작 2명이었다.
이 두 장의 사진은 세계 정치에서의 젠더 격차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금도 세계 정치의 현실은 스웨덴 스톡홀름대 정치학부 교수인 드루드 달레룹이 '남성 독점'이라고 부르는 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레룹은 여성의 수적 대표성에 근거한 남성의 정계 장악의 정도와 관련해, 선출된 여성 비율이 10% 미만일 때를 '남성 독점', 10~25%일 때를 '작은 소수의 여성'이라고 부른다. 즉 '작은 소수의 여성'에 이르기까지만도 향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걸 두 사진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깨지기 시작한 일본의 '정치적 유리천장'?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일본 도쿄 자유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다만 눈에 띄는 점 하나는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64) 총리였다는 것이다. 일본은 7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성격차지수에서 1점 만점에 0.666점으로 148개국 중 118위를 기록, 성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로 분류된 바 있다. 그런데 지난달 21일 다카이치가 제104대 총리로 선출되며,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일본은 더군다나 이 지수의 정치적 권한 부문에서는 0.085점을 기록하며 125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니까 정계의 남성 장악으로 인해 정치인은 곧바로 남성으로 등치되는 정치 지형에서, 한 여성 정치인이 자민당 창당 70년 만에 처음으로 총재로 선출된 것. 게다가 일본이 1885년 의원내각제를 도입해 초대 총리를 선출한 이후로 140년 만에 선출된 셈이니 '140년의 정치적 유리천장을 깬 정치인'이라는 평가에 인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영국의 첫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는 보수 성향의 정치인 다카이치는 아버지나 남편의 후광 없이 자수성가한 정치인이다. 일본의 작가 하라다 마하는 자신의 소설 '총리의 남편'(2022)에서 먼 미래에 제111대 총리가 된 아내 이야기를 역사로 남기기고자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일본의 첫 퍼스트 젠틀맨의 이야기를 다뤘다. 물론 소설의 주인공들은 다카이치와 세대도, 정치적 성향도 다르지만 먼 미래를 앞당겨 올해 여성 총리를 배출한 일본에서 성평등을 향한 걸음이 조금이나마 빨라지길 기대해 본다.
안숙영 계명대 여성학과 교수 관련 내용
한국일보 기자들이 직접 여러 사회 문제와 주변의 이야기를 젠더적 관점에서 풀어냅니다. '젠더, 공간, 권력' 등을 쓴 안숙영 계명대 여성학과 교수의 글도 기고로 함께 하는 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전통한복 목도리를 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가브리엘 보리 백경플레이 치 칠레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뒷줄 오른쪽부터 린신이 대만 타이와니아 캐피털 회장, 마르셀로 루이스 에브라르드 카사우본 멕시코 경제부 장관, 테레사 메라 고메스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 관련 내용 한국릴플레이 포르 총리,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부총리, 존 로쏘 파푸아뉴기니 부총리, 존리 홍콩 행정장관. 경주=왕태석 선임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경북 경주시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회의에서 정상들은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플레이페이지 '경주 선언'을 채택하고, 인공지능(AI)과 인구구조의 변화라는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역내 경제 통합의 심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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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회의를 상징하는 단체 사진은 젠더 관점에서 보자면 씁쓸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21명의 참석자 중 남성이 19명이고 여성은 2 관련 내용 릴플레이유형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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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장의 사진은 세계 정치에서의 젠더 격차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금도 세계 정치의 현실은 스웨덴 스톡홀름대 정치학부 교수인 드루드 달레룹이 '남성 독점'이라고 부르는 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레룹은 여성의 수적 대표성에 근거한 남성의 정계 장악의 정도와 관련해, 선출된 여성 비율이 10% 미만일 때를 '남성 독점', 10~25%일 때를 '작은 소수의 여성'이라고 부른다. 즉 '작은 소수의 여성'에 이르기까지만도 향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걸 두 사진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깨지기 시작한 일본의 '정치적 유리천장'?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일본 도쿄 자유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다만 눈에 띄는 점 하나는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64) 총리였다는 것이다. 일본은 7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성격차지수에서 1점 만점에 0.666점으로 148개국 중 118위를 기록, 성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로 분류된 바 있다. 그런데 지난달 21일 다카이치가 제104대 총리로 선출되며,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일본은 더군다나 이 지수의 정치적 권한 부문에서는 0.085점을 기록하며 125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니까 정계의 남성 장악으로 인해 정치인은 곧바로 남성으로 등치되는 정치 지형에서, 한 여성 정치인이 자민당 창당 70년 만에 처음으로 총재로 선출된 것. 게다가 일본이 1885년 의원내각제를 도입해 초대 총리를 선출한 이후로 140년 만에 선출된 셈이니 '140년의 정치적 유리천장을 깬 정치인'이라는 평가에 인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영국의 첫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는 보수 성향의 정치인 다카이치는 아버지나 남편의 후광 없이 자수성가한 정치인이다. 일본의 작가 하라다 마하는 자신의 소설 '총리의 남편'(2022)에서 먼 미래에 제111대 총리가 된 아내 이야기를 역사로 남기기고자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일본의 첫 퍼스트 젠틀맨의 이야기를 다뤘다. 물론 소설의 주인공들은 다카이치와 세대도, 정치적 성향도 다르지만 먼 미래를 앞당겨 올해 여성 총리를 배출한 일본에서 성평등을 향한 걸음이 조금이나마 빨라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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